저자 / 마이뜨리(서희원)
요가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어 갑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사회로 나가고자 했으나 몸이 버텨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면에서 보통의 평범한 삶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좌우 균형이 깨진 채 심하게 뒤틀린 몸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한 게 요가였습니다. 오랫동안 아팠던 이유가 선천적 희귀 질환인 ‘강직척추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건 한창 요가 수련을 할 때였습니다. 요가를 할 수 없는 몸이었지만,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몸 상태에서 잘할 수 있는 하타 요가 수련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 요기윤
‘요기윤’은 요가 하는 사람을 뜻하는 ‘요기’+내 이름 ‘윤’이다. 여기저기 어디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요가 하는 내가 되자는 의미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디자인을 전공하고 당연하게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그러다 요가 홍보직을 맡으며 운명적으로 접한 요가는 내 인생의 중심이 되었다. 요가를 하며 느낀 걸 그림으로 그렸을 뿐인데 공감하고 좋아해 주는 분이 많다. 내 그림으로 잠시나마 웃고, 행복한 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난 일상을 그린다.
'자기 자리'에 있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아프다!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는 완벽한 요기 마이뜨리가 전하는 삶의 균형 찾기
자기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애쓰는 삼십 대 중반의 수련자가 어느 날 나를 찾아왔다. 10년 전의 일로 기억한다. 내면에 잠재된 에너지를 발휘하는 데 그가 가진 신체적 결함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몸이 아프지 않은 사람과 차별을 두지 않고 수련에 임하게 했다. 남들보다 더 힘들었겠지만, 그런 고통의 시간을 견디면 자신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바라보는 힘이 생긴다. 이 책에 그런 모습이 묻어 있어 반갑다. 제주도에서 무던히 수련했던 그때나 지금이나, 참 열심히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얼마 전에도 제주도에 내려와 함께 수련했다. 이렇게 헌신적으로 하타 요가에 전념하는 제자와 함께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요가 마스터, 한주훈)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
마이뜨리(서희원)는 20년 동안 요가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하타 요가 지도자이다. 말하지 않는 한, 사람들은 그를 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놀라울 정도로 고난도의 아사나를 구사하는 모습은 완벽한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요기’ 그 자체지만, 실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강직척추염’으로 아픈 몸을 가지고 있다.
처음 몸에 이상이 있다고 느낀 건 고등학교 3학년 때, 허리가 아파 대부분 누워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왔지만, 병명을 모른 채 사회로 나가고자 했던 그의 모든 노력은 실패라는 결과로 되돌아왔다. 몸은 버티지 못했고 마음은 무너져 갔다. 그러다가 좌우 심하게 뒤틀린 몸의 균형을 찾기 위해 ‘우연히’ 시작한 게 요가였다. 바라던 직업을 갖고 멋진 사회생활을 꿈꿨지만,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자에게 요가는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을지 모른다. 마치 숙명 같은 ‘필연’처럼. 위로받고 기대고 싶은 무언가가 절박했던 때, ‘자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한 요가. 수련하면서 따라오는 온전한 이완과 명상을 통해 마이뜨리는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한때 원망하기도 했던 세상을 다르게 보며 새로운 인생을 걷게 되었다.
요가를 할 때 힘든 순간에서의 받아들임은 필수적이다. 그래야 불필요한 긴장이 풀리면서 진짜로 집중해야 할 곳에 에너지를 몰입하게 된다. 살아가다 보면, 여러 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는 일이 많다. 이를 받아들이고 감당하려면 ‘육체적 에너지’와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데, 몸도 건강해지고 의식의 성장도 따라오는 요가 수련은 그래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체험에서 나온 말은 힘이 있듯이, 책 속 하타 요가 이야기는 마치 요가 수업의 지시어처럼 간결하게 이어진다. 저자가 오랜 수행을 통해 실질적으로 깨달은 요가와 삶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고 솔직하게 배어있다. 요가를 잘 몰라도 괜찮다. ‘힘을 빼고’ 편안하게 호흡하며 스토리를 따라가기만 해도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만 제대로 알아도 성공한 인생이다. 아직 내 자리가 어디인지 몰라 몸과 마음이 힘들고 방황하고 있다면, 온몸으로 부딪쳐 ‘나의 길’을 찾은 마이뜨리 스토리는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이다.
차례
추천의 글
들어가며
Chapter 1 이해하기
가끔은
아사나의 순수성을 믿는다
나 같은 사람도 요가를 할 수 있을까
좋은 핑계
수련의 첫걸음
명상은 왜 힘들까
열심히 살수록 왜 더 힘들었을까
요가를 시작하다
슈랏다
세상의 선입견이 가득한 길로
가르쳐 보니 바닥이 드러나다
다시 수련으로
여러 요가를 경험하다
서른 중반의 일
절실함
행복을 느끼는 기준
받아들이는 힘 키우기
최고에게 배워라
단순함의 힘
Chapter 2 쏟아붓기
모든 계절이 다 좋다
편안하고 안전한 하타 요가의 시퀀스
누구나 잘하는 하나는 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
무대 공포증 극복
나도 간다베룬다를 하고 싶다
대신해 줄 수 없다
드롭 백&컴 업 108번의 힘
머리서기 15분의 깨달음
마음의 힘 키우기
그래, 인도로 가자
인도에 요기들이 많은 진짜 이유
마이뜨리, 릴랙스!
에고의 스위치가 오프되다
주관과 객관의 통합
자연스러움
자극의 힘
이루고 나니 재미가 없다
하고자 하는 마음
Chapter 3 힘을 빼기
한결같지 않게 살아가기
몸만큼 정직한 게 없다
겸손으로부터 자유롭게
그게 아닐 수도 있다
제대로 숨쉬기
비우면 채워진다
마음이 열린다
욕망의 에너지
어깨가 풀리면 에너지가 흐른다
경계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유연하면 참 좋다
근육이 성장한다는 의미
행복의 자리
과긴장에서 벗어나기
항상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
요가를 배우는 이유
먹는 것에서 조금만 자유롭게
번아웃의 시간
중심 잡기
Chapter 4 어울리기
전폭적인 사랑의 힘
에카 파다 라자카포타
맨즈 요가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가기
함께하는 시간
다르마
알지만 실천은 다른 문제다
외면하고 싶은 마음
편식
내가 뭘 좋아하는지만 알아도
원트가 라이크라는 착각
나를 비춰주는 존재들
자연스럽게 투영하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연결하는 힘
즐거움만이 인생의 답은 아니다
딱 한 달만
여한 없이 펼치기
수련이란
나가며
책에 소개된 아사나(일러스트 설명)
마이뜨리, 생에 한 번쯤은 요가